두나무, 증권업 진출…'토큰증권'으로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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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2-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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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가상자산 거래업을 넘어 증권업에 도전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토큰증권(ST)이 제도화되는 등 증권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두나무도 유연하게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두나무가 증권사를 인수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지만 두나무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우선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자사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통해 ST 영역에 도전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MTS로 시작한 두나무…증권사 인수는 부인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증권업 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인수 대상으로는 SK증권을 포함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거론된다.
두나무는 증권사 인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련 팀 확인 결과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를 인수하지 않더라도 두나무는 증권 관련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관련 사업을 두 개나 진행하고 있다. 현재 두나무의 대표 서비스는 업비트지만 가장 처음 시장에 내놓은 서비스는 MTS인 증권플러스다. 증권플러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업비트를 내놓은 셈이다.
2020년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고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2021년까지 스타트업 투자 인기에 덩달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거래 건수는 33만9000건, 거래대금은 1조원을 돌파했다.
◇ST 사업 진출 다각도로 고려…자회사 시너지 가능성도
두나무가 구상 중인 증권업 진출 첫 행보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을 이용한 ST사업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축으로 구성한 '토큰증권 협의회'에도 참여했다.
협의회에는 증권사, 조각투자 사업자, 비상장주식 중개업자, 블록체인 기술사 등 22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포함돼 있다. 토큰증권발행(STO)이 허용될 경우 현안, 대응방안, ST총량관리, 표준플랫폼 구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ST 시장 진출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이미 삼성증권과 제휴하고 증권계좌를 연동한 상태다. 삼성증권과의 협업도 점쳐볼 수 있다.
경쟁사인 서울거래비상장은 일찍이 ST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STO 청약을 실시했다. 이달에는 ST사업 총괄로 주효현 최고블록체인책임자(CBO)를 선임했다. 추 CBO는 금융감독원과 카카오페이를 거친 금융 전문가다.
두나무도 STO 진출 여력은 충분하다. 자회사로 람다256과 코드박스(주주)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코드박스는 2017년부터 STO 플랫폼 및 블록체인을 개발해왔다. 이후 두나무에 인수되면서 비상장 주식회사를 위한 주주관리 플랫폼으로 피보팅했다.
람다256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풀패키지 B2B STO 서비스'를 설정했다. 컨설팅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STO 기술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STO 사업 자금 및 사업 지원을 제공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 있는 두나무의 중소형 증권사 인수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당장 실현 가능한 ST 분야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영역 확장 단계를 밟아가지 않겠냐"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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