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꾸준한 나스닥 '상장설'…곳간 두둑 "급할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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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2-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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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설…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 4.7조
매출 대비 영업비용도 많지 않아…당분간 상장 필수 옵션 아닐 듯
최근 업계에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설이 돌았다. 두나무는 상장 여부에 대해 일축했다. 두나무 미국행 소문이 돈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현재 여건상 두나무에게 상장은 불필요한 옵션으로 전망된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최근 떠오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라고 부인했다. 지난 2021년 나스닥 상장설에 이어 2년 만에 두나무 미국행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021년 5월 두나무는 상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두나무는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을 추진했다. RCPS는 일반기업회계기준(GAPP)상에서는 자본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상장 회사 및 상장예정 회사에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경우 RCPS는 부채로 인식하는 것이 원칙이다. 때문에 상장 시 기업가치 평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RCPS의 보통주 전환이 상장 준비를 위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다.
게다가 코인베이스는 당해 4월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진출한 지 한 달 만에 추진한 두나무가 RCPS의 보통주 전환은 상장설에 무게를 더해주는 재료가 됐다.
두나무가 발행한 RCPS는 총 1072만7150주다. 2020년 사업보고서 따르면 당시 케이큐브1호 벤쳐투자조합이 364만5000주, 우리기술투자㈜가 174만6200주, 에이티텀고성장기업 투자조합이 174만8450주, 퀄컴이 179만4450주, 기타 주주가 38만2392주를 보유 중이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는 우리기술투자㈜만이 주주로 올라와 있다. 대부분의 기관이 보유 중이던 두나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기술투자㈜가 보유 중이던 우선주 또한 보통주로 전환됐다. 오직 기타 주주만이 RCPS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12월 기자 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회사를 위해서,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 (상장)하겠지만 여러 요소를 생각하고 추후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라며 상장 가능성을 완전 부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두나무가 상장을 급하게 서두를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상장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현금 조달이다. 2022년 3분기 두나무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연결기준 4조7000억 원 수준으로 곳간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는 2022년 12월 말 기준 코인베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인 44억 달러(5조7000억 원)와 1조 원 정도 차이나는 수준이다. 또한, 2021년 3월 말 기준 코인베이스가 보유 중이던 현금성 자산 20억 달러(2조6000억 원)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또한,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 대부분이 발생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3조7046억 원으로 업비트를 포함한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한 수익이 3조6850억 원이다. 반면에 영업비용도 4300억 원으로 매출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다. 매출에 비해 영업비용이 낮아 향후 현금 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나무의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569억 원, 영업비용은 3221억 원이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장에 있어 지난해 보다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거래량이 유지된다면 시장 회복 여하에 따라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두나무는 현금 보유량이 많아 당분간 상장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라면서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향후 상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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