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SVB사태 나면 예금인출 속도 美보다 100배 빠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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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4-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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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블룸버그 인터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비슷한 혼란이 발생한다면 예금 인출 속도가 미국보다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SVB 사태 등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혼란이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청년들은 디지털뱅킹이 훨씬 더 보급됐고 예금 인출 속도도 빠르다. (SVB 사태와) 유사한 사태가 한국에서 벌어진다면 미국보다 100배 빠르게 예금이 인출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은행이 문을 닫고 며칠 내에 예금을 돌려주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가 발달했기 때문에 며칠이 아니라 몇시간 안에 돌려줘야 한다"며 "한은이 감독 당국과 함께 어떻게 대응할지가 새로운 숙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SVB 사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 세계적으로 갑작스러운 위험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매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는데 언제 이런 기조가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대답했다.
그는 "연말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망대로 진행된다고 확신하게 되면 우리의 (긴축적) 태도의 변화를 생각하겠지만, 확신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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