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폭 감소세… 반도체·中 수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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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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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연속 무역적자
반도체 수출 작년比 44% ↓
메모리 감산·공급 축소 등
3분기에 업황 개선 기대감
한국이 14개월 연속 무역 적자 늪에 빠졌다. 다행한 건 무역적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 수출 증가에 드라이브가 걸려 무역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적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불황은 무역에 직격타를 날리고 있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4억 달러(41%)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4월은 역대 4월 중 처음으로 반도체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해 역기저 효과도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3개월 연속 5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선박 수출도 59.2% 증가해 수출 감소 확대를 막았다. 일반기계 수출은 미국·유럽연합(EU)·중동 등 인프라·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8.1% 증가했다.
4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13.3% 감소했으나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소재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첨단전략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반도체 장비의 수입증감률은 올해 1월 -18.2%에서 2월 -21.4%로 감소한 뒤 3월 11.3%, 4월 26.9%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도 4월에만 245.6% 증가했다.
무역적자 규모는 올해 1월 125억2000만 달러를 정점으로 2월 53억 달러, 3월 46억3000만 달러, 4월 26억 달러로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 업황의 단기간 개선이 어렵지만 주요 메모리 업체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 등으로 3분기 이후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 기대로 이어진다. 중국은 아직 수입수요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한국의 반도체·석유화학·무선통신 등 주요 품목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비중은 지난해 33.4%에서 올해 1분기 27.1%로 떨어졌다.
4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1.8% 감소했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적자 규모는 지난 2월부터 계속해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무역적자와 수출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반도체 등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하반기에 무역적자 감소와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무역적자가 흑자로 반전되는 시기가 수출 감소세가 증가세로 반등되는 시점보다 더 빨리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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