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29년만에 ‘전기차 신공장’…2030년 364만대 생산체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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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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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151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한국을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인 ‘메가 팩토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현대차 울산 공장 방문에 발맞춰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세부적으로 국내에 현대차·기아 각각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내연기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주행시험장 부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된다. 건축 면적은 23만4710㎡으로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은 2025년 예정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지난 4월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에는 약 1조원을 투입한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토랜드 광명도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을 비롯해 자동화와 친환경 생산 시설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다. 현대차그룹은 추경호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을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기차 공장도 국가전략기술로 분류했다. 기획재정부는 투자금의 최대 25%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는 ‘국가전략기술을 사업화한 시설’에 전기차 생산시설 등을 포함시킨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이달 말 국무회의를 거쳐 6월 시행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하고, 전기차 생산량도 연간 151만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92만대를 수출한다. 글로벌 총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린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동시에 국내 전기차 부품 서플라이 체인 강화에도 집중한다.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해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효율의 극대화, 초고전압 관리 및 안전 시스템, 고속 충전 등 다양한 첨단 핵심 기술의 조합이 필수적이다. 최고의 제품 개발을 위해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간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전기차는 또 커넥티드, 자율주행과 접목한 다양한 신산업 창출과 직결된다. 세계 각국도 전기차의 높은 산업 및 경제 파급 효과를 고려해 산업 초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 시설 확충이 국내 부품회사의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 가속화 등 관련 산업 경쟁력 제고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인류 사회의 꿈을 실현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진화된 차량을 개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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