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680 배터리 성능 떨어진다…삼성SDI 대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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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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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체 생산한 4680 배터리 성능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파트너사인 파나소닉도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을 연기한 가운데 삼성SDI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6일 테슬라 추적 트위터 계정 '트로이 테슬라이크(Troy Teslike)'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제출된 4680 배터리 기반 표준형 모델Y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주행 테스트 결과, 이 차량의 에너지 밀도가 2170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Y 롱 레인지 AWD 대비 13% 낮았다.
각각 4680 배터리와 217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AWD와 모델Y 롱 레인지 AWD의 에너지 밀도는 229Wh/kg과 262Wh/kg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용량으로 환산하면 전자는 67kWh, 후자는 81kWh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개최한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셀을 첫 공개할 당시 2170 배터리 대비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강조했었다. 4680 배터리가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4680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한지 3년여 만인 지난달 테슬라는 미국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4680 배터리 기반 모델Y AWD를 공식 출시했다. 작년 임직원과 일부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된 수량을 판매한 데 이어 처음으로 일반에도 구매 옵션을 제공한 것이다. △표준 △롱 레인지 △퍼포먼스 등 3개 모델을 판매 중이며,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만 주문이 가능하다.
차량 주문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안정적인 4680 배터리셀 양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양산 모델 시험 결과 성능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테슬라의 자체 기술력으로 2170 배터리 성능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나며 4680 배터리의 완전 상용화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 성능과 출시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4680 배터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는데, 현재 양산 셀 성능을 기반으로 했을 때 사이버트럭의 주행 거리는 400마일(645km) 미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680 배터리 성능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며 테슬라가 새로운 제조 파트너사를 물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파트너사인 일본 파나소닉도 4680 배터리 성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양산 시점을 내년 4~9월께로 미룬 탓이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삼성SDI가 거론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동하면서 양사가 반도체를 넘어 배터리까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경 46mm 배터리를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채용을 논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안 공장에 46파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연내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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