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미디어텍, 車 통신칩 새 먹거리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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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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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통신칩 강자인 퀄컴과 미디어텍이 차량용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IT 수요 침체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사업을 육성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이스라엘의 차량용 차량·사물통신(V2X) 통신칩 제조 업체인 오토톡스를 인수했다. 오토톡스는 통합 유·무선 네트워크 제어 기술과 첨단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차량용 통신 칩셋을 개발하고 있다. 국가별로 다른 V2X 통신 표준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퀄컴은 오토톡스를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에도 차량용으로 최적화한 통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70′을 자체 제작했다. 통신칩은 자율주행 시 현재 위치나 교통 정보 등을 차량에 제공해 안정성을 높이는 주요 부품이다.
퀄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차량용 통신칩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차량용 통신칩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차량용 통신 모듈 2위 업체인 LG이노텍을 비롯한 주요 통신 모듈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칩을 위성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작업에 성공했다. 위성신호 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에 스마트폰을 위해 만든 기술이었으나 자동차나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텍은 2020년 처음으로 개발한 차량용 통신칩 ‘MT2731′을 차량용 통신 모듈 업체 위자드랩에 공급하기도 했다.
통신칩 업체들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라 차량용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80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7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11.1% 성장해 807억달러(10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철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는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칩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차량용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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