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 반도체株 역대급 반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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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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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저점론이 부각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앞다퉈 반도체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감산과 함께 내년엔 역대급 반등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KRX 반도체 Top15 지수는 최근 한 달(4월 21일~5월 23일) 6.15% 상승하며 전체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16% 상승에 그쳤다.
이 지수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4.11%) △SK하이닉스(9.88%) △SK스퀘어(7.45%) △DB하이텍(-7.81%) △한미반도체(23.15%) △리노공업(-9.18%) △HPSP(9.07%) △LX세미콘(1.76%) △원익IPS(7.04%) △티씨케이(8.62%) 등 반도체 관련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이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DB하이텍 등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미 연초 이후 각각 23%, 29% 이상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는 전일 장중 6만90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반도체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투자자다.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달 새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1219억원, 4445억원어치 사들였다.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10조9000억 중 삼성전자가 9조1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 비중도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여 만에 52%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도 내년 반도체 업황 반등을 전망하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이 진행된다면 올해 디램(DRAM)과 낸드(NAND) 생산은 각각 14%, 11% 감소하게 될 전망"이라면서 이 경우 2023년 메모리 시장 규모는 761달러로 4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1년 49% 하락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메모리가 전체 반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5.3%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1987년 이후 3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88년 이후 지난해 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 비중은 24% 가량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감산으로 인한 효과가 누적되면서 내년 시장은 1221억달러로 올해 대비 60% 급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반도체 섹터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최선호주와 차선호주로 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각각 9만원, 12만원으로 제시했다. 당장 오는 3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에서 의하면 중국 YMTC가 NAND 판매 가격을 3~5% 인상했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메모리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 중이며 마이크론의 경우 4월보다 낮은 가격의 디램과 낸드 주문을 5월부터 받지 않겠다고 유통 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도 국내 반도체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는 미국 마이크론 제품의 심각한 보안문제로 사이버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중화권 (중국, 홍콩 등) 매출 비중은 25%로 추정되고, 중국 매출 비중은 11% 수준 (4조원)으로 파악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조사결과에 따라 마이크론 제품 판매금지가 현실화된다면 중국 내 반도체 공급망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5~6월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부터 재고축적을 위한 단기 주문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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