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1.2조 투자 확보···현대차그룹도 2조원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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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2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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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 및 중동 투자자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최대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SK온의 북미지역 주요 파트너사인 현대자동차그룹도 SK온에게 2조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SK온의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와 관련된 안건을 승인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조만간 MBK컨소시엄과 투자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MBK컨소시엄은 8억달러(약 1조500억원) 한도로 SK온에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MBK컨소시엄에는 미국,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SK온에 대한 투자를 논의 중이었던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달러(약 1900억원)를 SK온에 투자할 예정이다. SNB캐피탈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의 자회사다. 이로써 SK온은 총 9억4400만달러(약 1조2400억원) 한도의 추가 투자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SK온은 투자 재원을 위한 목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될 당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타이밍을 놓쳤다. 지난해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4조원을 조달하려 했지만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흥행이 부진했고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후 SK온은 지난 3월까지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총 1조2000억원을 조달했으며, 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구원투수로 나서 2조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이번 1조2400억원 한도의 추가 조달까지 이끌어내며 최대 4조44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해 SK온이 목표로 했던 투자조달 규모 4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K온은 여기에 더해 현대차그룹에게서도 차입금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가 1조2000억원, 기아가 8000억원을 4년 만기 조건으로 각각 SK온에 대출해 줄 예정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현대차·기아로부터 총 2조원을 차입하는 데 대한 채무보증을 공시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SK온은 그룹의 전동화사업 주요 파트너사로, 이번 자금 대여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배터리셀 조달 체인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두 회사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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