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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 원자재 시장 판도 흔들까…농산물 넘어 구리·리튬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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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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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8회
작성일
23-06-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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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가 다가오면서 원자재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측된다. 북남미 지역 강수량이 늘면서 세계 3대 곡물인 옥수수, 대두, 소맥(밀)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대로 설탕, 커피 등 소프트 원자재는 가뭄 위험에 노출되면서 공급 차질이 전망된다.

엘니뇨는 농산물을 넘어 구리, 리튬 등 원자재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주요 구리, 리튬 원산지인 칠레, 페루가 폭우 피해 등에 따른 공급 리스크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 미 해양대기청(NOAA)은 이번 여름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을 80%로 내다봤다. 엘니뇨는 태평양 동쪽(남아메리카 페루·에콰도르 서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따뜻해지는 현상이다. 반대로 해당 수역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라니냐라고 부른다.

슈퍼 엘니뇨는 이러한 해수면 온도가 2℃ 이상 올라가는 현상으로 세계기상기구(WTO)는 올 6~7월 발생 가능성을 60%로 전망했다. 지난 100년간 총 3차례 발생한 슈퍼 엘니뇨는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빈도가 잦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슈퍼 엘니뇨는 농산물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측된다. 작황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강수량과 가뭄 변수로 작용하는 점 때문이다. 통상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강수량이 증가하고, 낮아지면 가뭄·산불 발생이 늘어난다.

엘니뇨가 다가오면서 세계 3대 작물인 옥수수, 대두, 소맥의 공급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작년에 이어 지난달 미 중서부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이 일어나면서 옥수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3년간 이어진 라니냐로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 대두 공급량은 바짝 쪼그라든 상태다.

다만 강수량이 늘면서 이러한 가격 상방요인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고찬영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엘니뇨 현상(풍부한 강수량)은 오히려 작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옥수수, 대두 그리고 소맥을 비롯한 3대 곡물 가격의 상방 시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하는 원당, 커피 등 소프트 원자재 공급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가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반대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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