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흑해 곡물거래 협정 연장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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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6-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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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흑해 곡물거래협정 이탈을 지속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러시아가 자국의 곡물·비료 수출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흑해 곡물거래 협정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계속 시사하고 있다.
1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흑해 곡물거래 협정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 "흑해 곡물거래협정의 러시아 부분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래 연장에 대한 전망이나 근거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밝혔다.
작년 7월 22일 서명된 흑해 곡물거래 협정에서 유엔이 약속한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가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그동안 반복적으로 호의를 보여주고, 양보하고 동의하며 협정의 연장을 반복해왔지만 협정의 러시아 부분에 대한 이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 핵심 인사들은 최근 계속해서 흑해 곡물거래협정 이탈을 시사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흑해경제협력기구(BSEC) 외교장관회의에서 "협정이 애초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는한 흑해 곡물거래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지난 13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종군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흑해 곡물거래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의 우호적인 국가들을 돕기 위해 흑해 곡물거래 협정에 들어갔으나 러시아가 약속 받은 곡물 수출제한 해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거래협정에서 이탈할 경우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해상을 통한 수출 길이 막혀 국제 곡물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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