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바라보는 네이버, 사우디 법인 설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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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6-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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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할지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네이버를 비롯한 계열사가 참여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에서도 민관지원단을 꾸릴 만큼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네이버도 수주 기회를 잡기 위한 계획을 가시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에게 사우디아라비아는 해외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취임 당시 해외매출 비중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우디 법인 설립 초기 검토 중"
네이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설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초기 검토단계인 만큼 규모와 인력 구성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MOU를 맺고 투자 얘기가 오가고 있어 투자본부 쪽에서도 현지 법인 설립 등을 지원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세우면 중동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UAE 샤르자에미리트의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 왕실 고위대표단 일행도 사옥 1784에 방문할 만큼 네이버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미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베트남, 인도, 싱가폴 등에는 허브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중동에는 아직 계열사 등이 진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 기술 수출 이루나, 해외매출 비중 확대 '기회'
네이버가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낙점돼서다. 네이버는 올 3월 말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택부, 투자부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에 다각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업무협약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도시 단위로 시뮬레이션하거나 모니터링하기 위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로봇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솔루션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네이버의 초대규모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가 제공할 ‘슈퍼 앱(가칭)’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사단’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일행이 네이버의 첨단 사옥 1784를 방문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옥 1784는 2022년 4월 완공된 신사옥으로 네이버의 ICT 역량이 결집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랩스의 로봇기술과 네이버클라우드의 AI, 클라우드 기술, 네이버웍스의 시스템 등이 모두 적용됐다.
사옥 1784 전체가 네이버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드인 셈이다. 이를 앞세워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 등의 실무자, 기술진으로 팀을 꾸려 사우디아라이비아를 방문해 ‘기술 세일즈’를 진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일행의 사옥 1784 방문은 네이버의 기술 세일즈에 대한 호응인 셈이다.
사옥 1784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기관은 지난해 11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을 시작으로 올 2월에는 데이터인공지능청, 국가정보센터, 국가관리단 등 4곳이 넘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기술수출은 네이버가 해외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취임 당시 해외 매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며 “이런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은 중요한 사업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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