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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원전 지붕에 폭발물 설치"...제2의 '체르노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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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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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회
작성일
23-07-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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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이 원전 지붕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조만간 폭파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원전 파괴 공작을 꾸민다며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이 본격화되면서 남부전선 요충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이 파괴될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제2의 체르노빌 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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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 3호기와 4호기 지붕에 폭파 장치가 설치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로 러시아군이 폭파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선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앞서 헤르손지역의 카호우카 댐 폭파 때처럼 자포리자 원전을 파괴하고 철수할 수 있다는 경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위험한 도발에 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상황을 최대한 통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 파괴 공작을 꾸미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키예프 정권이 원전에 대한 사보타주 공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황이 매우 긴박하다"며 "이는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발전사인 로제너고아톰의 고문인 레나트 카르차도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장거리 정밀 장비와 자폭 공격 드론 등을 이용해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할 경우, 주변 수백킬로미터 지역에 걸쳐 방사능 유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해당 지역들은 세계적인 곡창지대고 곡물 수출항들이 위치해있어 폭발사고시 전세계적인 식량난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포리자 원전 자체의 유지·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IAEA는 전날 "자포리자 원전의 주요 전력선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자포리자 원전에 유일하게 사용이 가능한 백업 전력이 다시 연결됐지만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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