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2700억 쏜 셀트리온 서정진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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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7-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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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공매도와의 전쟁’으로 유명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2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2700억원을 쏟아부었다.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나선 승부수다. 공매도 ‘저승사자’로 불리던 서 회장의 승부수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장내 매입을 결정했다. 매입할 자사주는 총 33만3556주로 약 5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이 장내 매입을 하는 건 올해만 벌써 4번째다. 셀트리온은 2, 3, 6월에 이어 이번까지 자사주를 매입한다. 올 해에만 총 130만5376주로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잇따른 허가 신청 및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외 협업망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이 확보 됐음에도 시장 가치를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며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자사주 매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셀트리온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에 총 38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정 금액은 약 250억원이다. 자사주는 10월 6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대한 신속히 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2, 3월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3차 매입까지 총 121만5000주를 사들이게 된다. 총 75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지난해 8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이 올해 두 계열사를 통해 자사주 매입에 쓰는 돈은 2700억원이 넘는다. 지난 해까지 합치면 6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사주 매입 배경도 셀트리온과 같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해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40만원대를 기록했던 셀트리온 주가는 현재 14만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3월 18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최근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4월 8만원을 돌파했으나, 현재 6만원대로 다시 내려 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추진력을 가진 서 회장이 복귀한 만큼 본격적인 3사 통합, 대형 인수합병(M&A) 등 주가를 끌어올릴 변화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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