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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공급, 한전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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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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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9회
작성일
23-07-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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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한국전력공사가 전력설비용량 최대 11기가와트(GW) 규모로 조성 추진되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공급을 맡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클러스터 내에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발전소를 설립, 클러스터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을 공급하되 LNG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엔 한전 산하 발전 공기업들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11일 "반도체 클러스터 발전 설비를 한전 산하 한국동서·남동·남부·서부·중부발전 5개 발전공기업들의 석탄화력발전소 LNG대체 물량으로 배정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최근 국토교통부, 용인시, 한전, 삼성전자 등과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고, 산업단지에 LNG발전소를 건설해 초기 전력수요를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20년 수립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57곳 가운데 30곳을 폐쇄하고, 이 가운데 24곳을 LNG 발전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발전공기업들은 이에 따라 지난 정부에서 노후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폐쇄 했지만 LNG발전으로의 전환은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남동발전의 삼천포 3·4호기 정도가 LNG 발전소 전환을 위한 부지선정과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오는 12월 착공, 2026년 12월 준공예정이다. 삼천포 3·4·5·6호기와 영흥 1·2호기가 대상이다. 다른 발전공기업들은 아직 부지선정 등 절차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발전공기업 관계자는 "신규 LNG발전소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지확보다. 정부가 최근 에너지위기에 따른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기존 노후석탄화력발전 설비도 완전히 폐쇄하지 않고 일부 보존하기로 한 만큼 대규모 전력공급 필요성과 부지 문제가 해결된 반도체 클러스터는 최적의 조건"이라며 "계획대로만 된다면 신규 발전원 확보 차원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30년 말부터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가 총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5개 이상의 반도체 공장이 세계 최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장들이 모두 가동되는 2042년엔 11GW에 달하는 전력공급이 필요할 전망이다. 고품질의 전력이 24시간 공급되어야 하는 반도체 공장의 특성상 재생에너지가 아닌 석탄화력이나 LNG, 원전 등 간헐성 없이 지속적으로 안정적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원이 필수적이다.

다만 원전과 석탄화력의 경우 송·배전망 건설에 1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장 6~7년 앞으로 다가온 가동 시점과 부지 여건을 고려했을 때 LNG발전소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통상 1GW 규모의 LNG발전소는 착공부터 가동까지 2~3년이면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민간발전사들이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상태가 나쁜 만큼 발전공기업들이 적기에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장기간 LNG 직도입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데다 산업단지내 LNG발전소 운영경험이 풍부한 민간발전사들이 일부 참여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가 밀집한 호남권에서 생산한 전기를 직접 단지로 보내는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HVDC)과 동해안의 신규 원전에서 장거리 송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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